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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전증 약

신부전증은 신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는 만성 질환으로, 진행 단계에 따라 증상과 치료 방식이 달라집니다. 특히 약물 복용은 각 단계별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잘못된 복용은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신부전증 단계별로 권장되는 약물과 복용 시 주의사항을 정리하여, 환자와 보호자 모두가 안전한 치료를 이어갈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초기 단계 (1~2단계): 혈압 조절과 진행 억제

신부전증 1~2단계는 대부분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어 조기 진단이 어려운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는 신장 기능(GFR)이 정상 범위에 가까우며, 주로 다른 질환의 검사를 통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약물 치료의 핵심은 병의 진행을 늦추는 것이며, 주로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에 대한 조절이 중요합니다. 이 단계에서는 ACE 억제제(angiotensin-converting enzyme inhibitors)나 ARB(angiotensin II receptor blockers) 계열의 약물이 주로 사용됩니다. 이들은 혈압을 낮추는 동시에 신장 혈류를 조절해 단백뇨를 감소시키고 신장의 부담을 줄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예시로는 엔알라프릴, 라미프릴, 로사르탄, 발사르탄 등이 있으며, 의료진은 환자의 체중, 혈압, 동반 질환 등을 고려해 처방합니다. 복용 시 주의해야 할 점은 혈중 칼륨 수치입니다. 이러한 약물은 고칼륨혈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혈액 검사를 통해 칼륨 농도와 크레아티닌 수치를 점검해야 합니다. 또한, 이뇨제와 병용 시 탈수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수분 섭취와 전해질 균형도 중요합니다.

중간 단계 (3~4단계): 합병증 예방과 체액 조절

신부전증이 3단계에 들어서면 GFR 수치가 눈에 띄게 감소하며, 피로, 빈혈, 부종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4단계로 진행되면 식욕 저하, 근육 경련, 고혈압 등도 동반될 수 있어 약물 복용의 범위가 넓어지고 복잡해집니다. 이 시기에는 여전히 ACE/ARB 계열의 약물이 유지되지만, 혈압 조절을 위해 추가적인 칼슘 채널 차단제(CCB)나 이뇨제가 병용될 수 있습니다. 특히 부종이나 체액 과다를 조절하기 위해 푸로세미드(루프 이뇨제)가 자주 사용되며, 이는 나트륨과 수분의 배출을 촉진해 부종을 줄여줍니다. 또한, 중간 단계부터는 만성 신부전 관련 합병증, 예를 들어 빈혈, 골대사 이상, 고인산혈증 등을 조절하기 위한 약물도 병행됩니다. 철분 보충제, 조혈제(에리스로포이에틴), 인결합제(세벨라머, 칼슘 아세테이트) 등이 이에 해당됩니다. 중요한 점은 약물 간 상호작용이 많아지는 시기이므로, 복용 중인 모든 약물을 반드시 의료진과 공유해야 하며, 정기적인 검진과 약물 조정이 필수입니다.

말기 단계 (5단계): 투석 대비와 약물 최소화 전략

5단계 신부전증은 GFR이 15 이하로 떨어지는 말기 신부전(ESRD)에 해당되며, 대부분의 환자들이 투석 또는 신장이식을 고려해야 하는 단계입니다. 이 시기의 약물 복용은 증상 완화와 합병증 예방을 위한 목적이 크며, 동시에 신장 기능을 더 이상 악화시키지 않도록 약물 사용을 신중히 조절해야 합니다. 첫째, 체내 노폐물 배출이 어렵기 때문에 약물의 용량을 감량하거나 복용 간격을 늘리는 방식으로 부작용을 최소화합니다. 특히 항생제, 진통제, 진정제 등의 일반 약물조차도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의사의 지시 없이는 복용해서는 안 됩니다. 둘째, 인결합제, 조혈제, 비타민 D 제제, 알루미늄 함유 제제 등이 계속 사용되며, 이 중 일부는 투석을 시작한 후에도 유지됩니다. 또한, 고칼륨혈증을 막기 위해 식이 조절과 함께 칼륨 제거제를 복용하기도 하며, 심한 경우 투석 치료가 시작됩니다. 셋째, 투석 전후의 복약 관리도 매우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수용성 약물은 투석 시 제거될 수 있기 때문에 복용 시간을 조정하거나 투석 직후 복용하는 방식으로 효과를 유지해야 합니다. 이 시기의 약물 복용은 신장내과 전문의의 철저한 모니터링 하에 이루어져야 하며, 환자 스스로도 건강 상태에 대한 이해와 자기관리 능력을 길러야 합니다. 신부전증은 진행 속도가 개인에 따라 달라 단계별로 맞춤 치료가 필요합니다. 특히 약물 복용은 단순한 치료를 넘어 질병의 진행을 늦추고 삶의 질을 유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증상이 없다고 안심하지 말고, 정기적인 검진과 의료진 상담을 통해 현재 상태에 맞는 약물 복용을 꾸준히 실천해야 합니다. 지금 본인의 복약 상황을 다시 점검해보세요. 작은 변화가 큰 건강 차이를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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